쿠바 음악의 전설 _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Vista Social Club, 1999) by 빔 벤더스 [영화]의 재해석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란?
지난 50년간의 쿠바 음악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밴드의 이름이다. 결성 당시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노장 음악가들로 구성된 고령 밴드. 밴드의 이름은 쿠바 혁명 전, 쿠바 음악의 전성기였던 1930~1940년대 있었던 사교 클럽에서 유래한 것으로 '환영받는 사교 클럽'이라는 뜻이다.
1996년 미국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인 라이 쿠더가 당시 클럽에서 활동한 이들을 찾아 동명 앨범을 낸 뒤 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전 세계에 쿠바 전통 음악 붐을 일으켰다. 핵심 구성원은 보컬인 이브라힘 페레르,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 기타리스트 콤파이 세군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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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실제 멤버들이 담담하게 자신들의 젊은 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두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억척스런 생활인으로 살아왔지만 좋아하는 음악에서 손을 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다섯 살에 우연히 손 댄 기타에서 아흔 살이 넘은 지금까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식이다.
일흔에서 아흔살에 이르는 노년 뮤지션들의 무대를 보자 무언가 가슴에 찡-하고 울리는 게 있다.
그들의 퍼포먼스는 결코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무대 위에서 노래 한다고 해서 다를 게 없다. 거리 음악이 일상인 쿠바인들의 모습 그대로다.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 마저 이웃집 아저씨들이 마을회관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듯 꾸밈없고 편안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것이 인생을 관조하는 노년에서 우러나오는 여유인가.

반면 한창 젊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과연 무언가에 열정을 바쳐 노력하고 있는가.
심히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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